그냥하는코딩
내가 지금 하고자 하는 곳까지 오기까지... 본문
4년간의 대학생활을 평소 좋아하던 수학과를 전공으로 하여 학업을 진행하였다. 어느덧 취업이 눈앞에 다가오자 지금껏 배워온 것들로 무슨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다. 학사 수준의 순수수학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가 정답이었다. 나는 수학과 시너지가 좋은 것이 무엇이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고, 후보로 꼽힌 것이 금융권과 IT였다.
IT를 선택하게 되는데는 그다지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 금융권이 가진 장점과 IT가 가진 장점을 비교해 보았고, 할 수 있는 것이 다양하고 비전공자들에게도 기회가 많은 IT를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다른 것보다 IT업계에 종사중인 학과 선배의 취업 설명회를 들은 것이 가장 크지 않았나 싶다. 수학과를 졸업하고나서의 IT로의 전망과 데이터 분석 학문에 있어 타 학과생들보다 가진 장점,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등 앞으로 하게 될 일을 들으며 IT로의 길을 시작하게 되었다.
IT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여 데이터 분석 학문을 공부하기 위해 국비지원 교육을 알아보게 되었고, 남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주관하는 자바를 활용한 빅데이터 전문가과정을 수강하게 되었다. 보다 잘 알아보지 않은 잘못도 있었겠지만 당시에는 과정명과 무관하게 스프링 웹프로젝트를 기본으로 하고 데이터 분석 쪽은 일주일 정도 맛보기만 하는 교육이 대부분이었다. 웹 개발 교육과 프로젝트를 하며 데이터 분석이 아닌 웹 개발에도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한 솔루션 회사에 웹 개발로 취업하게 되었다.
아직 학문에 대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현업에 뛰어들어 일하며 배우는 것이 더 빠를 것이라고 생각하였으나, 업무는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 개발 업무보다는 유지보수 SE 업무를 위주로 하며, 고객사 지원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소스코드를 보기보다 로그파일을 보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개발을 더 하고 싶다는 생각과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고 퇴사 후 다시 한번 부트캠프에서 진행한 자바 전문가 과정을 수강하게 되었다.
이미 한번 경험해본 학문이라는 것과 그동안 업무를 하며 이해한 프로세스들이 교육을 수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자바에 대해 그동안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사용한 것들을 이해할 수 있었고, 스스로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교육과정이었다. 또한 한번의 취업을 경험해보았기에 회사를 선택함에 있어 보다 신중하게 선택하게 되었고, 지금의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3년간의 회사생활은 순탄하다면 순탄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사내 홈페이지 구축, AWS API를 활용하여 불법영상 검출 솔루션 개발, 다양한 인터페이스 서버 개발 등의 프로젝트를 하였고 상시 업무로 센터 유지보수 및 데이터 추출 업무를 하였다. 솔루션을 가진 회사다 보니 새로운 개발을 하는 프로젝트가 많지 않았고, 그 외 시간에는 유지보수 업무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다보니 기술에 대한 실력이 멈춰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다양한 개발을 경험하고 싶었다. 앞으로 무슨 공부를 해야할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던 중 함께 대학생활을 하였던 친구가 데이터 분석 쪽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고 이를 통해 부스트 캠프 AI Tech 라는 과정을 알게 되었다. 오랜만에 가슴이 뛰었다. 소개 영상과 설명회를 들으며 내가 IT를 시작한게 데이터분석 공부를 하고 업무를 하고 싶어서였다는 것과 하고싶었던 이유가 떠올랐고, 다시 도전해보고자 한다.